어린 시절부터 국어, 영어, 수학을 배우느라 감정을 배우지 못하면 자라서도 감정에 서툴다. 지나치게 인색하거나 넘치게 사용한다. 자기 마음 한 평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색을 모른 척하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감정만 보여주면서 살게 된다. 특히 ‘분노’라는 감정에 익숙해진다. 좋을 때는 표현도 안 하다가 억울한 일에만 반응하며 눈을 부라리고 목소리를 높이게 된다. 이른바 ‘분노중독’이다. 화를 내면서 스스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하며 점점 거친 말, 센 말만 찾게 되는 것이다.
- 김윤나 저,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말 그릇>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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