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이야기

마지막 사랑

  • 작성자 이인성
  • 작성일 2020-03-25
  • 조회수 401


세계 고고학 자료의 절반 이상은 무덤과 관련되어 있다.

네안데르탈인 이래 사람들은 죽은 사람의 영생을

또는 저세상에서의 행복을 바라며 정성껏 시신을 안치했다.

이 무덤 하나하나는 곧 내세에서의 복을 기원하는,

죽은 사람들을 위해 산 자가 남긴 마지막 사랑이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에 죽은 경우

돌궐 계통 주민들은 나무의 구멍 안에 넣어서 매장했다.

에벤키(시베리아와 극동 러시아 일대에서 순록을 치며 사는 원주민들)의 사람들은

나무에 관을 매다는 경우도 있다. 나무의 열매처럼 다시 부활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 강인욱 저, <강인욱의 고고학 여행>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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