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뒷모습
-정채봉
사람이 어느 누구 하나에게 밑거름이 되는 삶보다 더 귀한 것이 있을까.
부끄러워할 줄 알며 끝없이 주면서도 아깝게 느끼지 않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살기를 .
한 그루의 잘 다듬어진 정원수가 아닌 비바람 속의 병풍림으로 살아주기를.
죽은 사람의 모습은 살아온 모습과 같다.
죽어 가는 사람의 모습은 새로 살러 가는 사람의 모습을 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