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이야기

이런 제가 공부를 할 수 있습니까?

  • 작성자 이인성
  • 작성일 2014-11-19
  • 조회수 1313

 

 

스승님,  제게는 세 가지 병통(깊이 뿌리박힌 잘못이나 결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머리가 둔하고, 둘째는 앞뒤가 꽉 막혔으며, 셋째는 미련합니다.

이런 제가 공부를 할 수 있습니까?

 

 

공부는 너 같은 아이라야 할 수  있다!

 

 

배우는 사람에게는 세 가지 병통이 있다.

첫째 기억력이 좋으면 공부를 소홀히 하는 문제를 낳고,

둘째 글짓기에 날래면 가벼이 들뜨기 쉬운 문제를 낳고,

셋째 깨달음이 재빠르면 거친 것이 문제다.

 

머리는 둔하지만 공부를 파고드는 사람은 식견(사물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넓어지고,

앞뒤는 막혔지만 뚫는 사람은 흐름이 거세지며

미련한 사람은 꾸준히 연마하면 빛이 난다.

 

그러면 파고드는 방법은 무엇이냐! 부지런해야 한다.

또 뚫는 방법은 무엇이냐! 부지런해야 한다.

연마하는 방법은 무엇이냐! 부지런해야 한다.

 

그렇다면 부지런한 마음은 어떻게 이어가느냐?

마음을 확고히 하는 데 있다.                                                           황  상 <임술기> 중에서  

 

 

<까막눈이 산석의 글공부-정약용이 가장 아꼈던 제자 황  상 이야기>중에서, 김주현 글, 원유미 그림, 개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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