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어린이 동아에 소개된 2016 계성초 킹밥 팀입니다.

  • 작성자 곽순종
  • 작성일 2016-06-14
  • 조회수 1433
머리 맞대면 새로운 생각이 반짝
‘2016 세계 창의력 올림피아드’ 즉석과제 1위 서울 계성초

왼쪽부터 계성초 김경수 선생님, 5학년 정의찬·이민혁·이시원 군, 이서빈·최은정·백나경·박윤 양, 곽순종 선생님
 
 

‘2016 세계 창의력 올림피아드’에서 서울 계성초 ‘킹밥’(KING BOB)팀 학생들이 즉석과제 부문 챔피언이 됐다.

 

세계 창의력 올림피아드는 전 세계의 청소년이 창의력을 겨루는 대회. 올해는 20개국 1464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미국 테네시주립대에서 열렸다.

 

초등생 부문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가한 계성초 학생 7명은 ‘팀 도전과제’와 ‘즉석과제’를 풀어야 했다. 팀 도전과제는 주어진 주제로 즉흥 이야기나 연극 등을 만들어 무대를 선보이는 것이고, 즉석과제는 주어진 재료만으로 짧은 시간에 문제를 해결해내는 것. ‘킹밥’ 팀은 즉석과제 부문에서 1등을 차지했다.

 

‘킹밥’ 팀의 멤버인 계성초 5학년 최은정 박윤 백나경 이서빈 양, 이민혁 이시원 정의찬 군과 더불어 지도교사인 곽순종 김경수 선생님을 최근 서울 서초구 계성초에서 만났다.

 

세계 창의력 올림피아드 즉석과제 부문 우승 메달을 목에 건 계성초 학생들과 선생님들. 계성초 제공
 
 

4분 동안 창의력·협동력 ‘폭발’

 

즉석과제 올해의 문제는 주어진 재료만으로 4분 안에 최대 5개의 다리를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주어진 재료는 페트병, 빨대, 이쑤시개, 나무젓가락 등에 불과했다.

 

4분 안에 총 3개의 다리를 만든 ‘킹밥’ 팀은 1분의 추가 시간도 사용하지 않은 데다 기본 길이보다 훨씬 긴 다리를 만들면서 추가점수를 챙겼다. 조원들이 얼마나 협력을 잘 했는지를 보는 협동력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킹밥 팀 조장인 최은정 양은 “잘 하는 사람만 나서지 않고 조원 모두가 참여하고 협동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계성초 학생들은 멤버마다 △다리 설계 △시간 관리 △점수 계산 등으로 역할을 나누어 과제 해결에 돌입했다. 의견이 엇갈리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선택했다.

 

연습 또 연습

 

좋은 성적을 낸 비결에 대해 ‘킹밥’ 팀은 스스로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이시원 군은 “역시 연습”이라고 답했다. 창의력은 ‘번뜩’하고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능력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평소 갈고닦지 않으면 좋은 아이디어를 빨리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는 것. 이 군은 “겨울방학 때는 매일 학교에 나와 조원들과 재미난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보고 토론하는 등 생각을 넓히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다”고 했다. 학기 중에도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모여 저녁 늦게까지 즉흥 연극 연습을 하거나 폐품으로 구조물을 쌓는 연습을 했다.

 

박윤 양은 “하루에 4시간씩 연습하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지칠 때도 있지만 ‘세계 창의력 올림피아드’라는 목표를 되새기며 힘을 냈다”고 말했다.

 

“황당해도 괜찮아”

 

창의력을 기르는 비결을 두고 이민혁 군은 “주변 사물을 의인화(사람이 아닌 것을 사람에 빗대어 표현함)한 뒤 그 사물의 입장에서 연기를 펼치는 놀이를 자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김빠진 콜라’가 되어 사람들에게 찬밥 신세가 된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는 대사를 읊는 것. 이 군은 이어 “남들이 정말 황당하다고 생각하는 상상에 빠지다보면 남들은 할 수 없는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되는 듯하다”고 전했다.

 

정의찬 군은 “친구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도 생각을 넓힐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 군은 “혼자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깨달을 때가 있다”면서 “머리를 맞대면 더욱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짤 수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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